[JOB아라! 2015 하반기 공채] 삼성 '창의성 면접' 도입…현대차, 영어토론·인터뷰 강화

입력 2015-09-01 07:00   수정 2015-09-07 10:10

기업별 하반기 채용 특징

LG전자, 실기테스트 실시
SK, PT우수자 서류전형 면제
롯데, 학력 철폐 열린 채용

포스코, 직무적성검사 도입
한화, 계열사별 다양한 면접



[ 공태윤 기자 ]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주요 기업의 채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과거 스펙 중심에서 탈피해 지원자의 회사와 직원 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보고 뽑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회사와 지원 직무에 관해 얼마나 아는지 묻는다. 면접에서도 1박2일 합숙면접과 역량 프레젠테이션(PT), 영어인터뷰를 통해 검증한다. 각 기업의 하반기 채용 특징을 정리했다.

삼성, 직무적합성 평가…현대차, 영어면접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3급) 채용전형을 바꾼다. 직군별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기회를 부여하고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직접 지원자와 토론해 평가하는 ‘창의성 면접’을 도입한다. 서류 제출 단계에서 이공계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 위주 평가를, 인문계 영업·경영지원 직봉?직무 에세이 평가를 한다. 삼성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스펙난을 없앤 현대자동차는 인·적성검사(HMAT)에서는 지원자의 역사관을 묻고 면접 땐 영어토론과 1 대 1 영어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글로벌 감각을 검증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발굴을 위해 실질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인재채용을 위해 인문계 상시채용, 우수인재 발굴 프로그램 ‘The H’, 7주 인턴실습 채용 ‘H이노베이터’, 연구장학생, 해외 우수 이공계 출신을 뽑는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력서에 직무 관련 수강과목 5~10개를 기입하도록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상반기부터 1박2일 합숙면접을 도입했다. 현대제철은 철강발명 특허자 등 연구개발 분야 특별전형을, 현대카드는 자신만이 가진 강점과 스토리를 지닌 인재를 뽑기 위해 ‘스페셜트랙’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직무는 C와 자바 프로그램 실기테스트, 하드웨어 직무는 전공, 회계 직무는 기초회계 테스트를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W 프로그래밍 경연대회 ‘LG코드챌린저’ 우수 프로그래머는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고 있다. LG그룹은 직무와 무관한 어학, 자격증, 수상 경력, 연수, 인턴, 봉사활동란 등을 지난해부터 없앴다. LG화학은 지원서 작성 때 ‘사업·직무·근무지’를 기준으로 경쟁률이 결정되고 최종 입사 배치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소서에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이력(수강 교과목, 외부 교육, 프로젝트)을 묻는다. LG유플러스는 상품기획,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은 이공계를 우대하며,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직무는 필드테스트를 추가했다.

SK는 7~11일 열리는 ‘SK탤런트 페스티벌’에서 도전형 우수 역량 PT자는 서류전형 면제, 창의형 우수 PT자는 서류전형·SK인적성(SKCT) 면제 혜택을 준다. SK텔레콤은 자소서에 ‘지원자의 직무실력을 표현할 것’을 주문한 뒤 ‘입사 후 시장 1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요구한다. SK텔레콤의 1박2일 면접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포스코, 적성검사…신세계, 인턴 실시

롯데는 2011년부터 학력 철폐 열린채용 ‘A-Grade’를 시행하고 있어 고졸 이상 학력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분야와 관련한 역량을 지녔다면 고졸·전문대졸 출신이라도 대졸 신입사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면접은 인적성·역량·외국어·토론·임원면접을 하루 동안 보는 ‘원스톱 면접’을 시행한다. 상반기부터 도입한 ‘스펙태클’ 전형도 계속한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인·적성시험 ‘해치’를 도입했다. 해치는 직업성격검사와 직무능력검사로 인성, 조직 적합도,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회의 일정 계획, 결재서류 작성, 고객관리 등 실제 업무 상황 정보를 활용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상식 영역에서는 경제, 글로벌, 한국사가 10문제씩 출제된다.

포스코는 하반기부터 직무적성검사(PAT:POSCO Aptitude Test)를 도입한다. 서류전형에서는 직무에세이를 작성하고 면접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적합성 평가면접을 추가한다. 기술계도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물류 등 직군별로 지원토록 하고 지원학력을 철폐해 고졸자도 지원할 수 있다. 기술계는 공학기초, 사무계는 상황면접을 통해 역량을 평가하며 1000자 역사에세이도 본다.

2013년부터 인·적성검사(HAT)를 없앤 한화는 계열사별로 다양한 면접을 진행한다. 한화갤러리아는 8주인턴십, 한화생명·무역은 1박2일 면접, 한화손해보험은 1주일 심층면접, 한화 호텔&리조트는 인턴실습을 면접에 포함해 총 6주간 실습면접을 진행한다.

‘2020 그레이트 CJ’ 비전을 내세운 CJ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 직무별 지원도 특징이다. 특히 CJ푸드빌, CGV, 올리브영 3개 계열사는 1년 이상 아르바이트 경력자가 신입공채 지원 때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고 있다. CGV, CJ푸드빌은 일정 기간 이상(보통 2년) 매장 아르바이트생을 매장점장의 평가를 거쳐 전문인턴을 직원으로 전환시켜주기도 한다.

KT는 지역거점 대학 출신 우수인재 채용, 특이한 경험과 전문자격증 보유자를 뽑는 ‘달인채용’ 등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현장면접 ‘스타오디션’은 지방대학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선호한다. 지원 단계부터 매입, 경영지원, 영업 등 직무를 선택한 뒤 프로페셔널 인턴십을 거쳐 선발한다. 면접 때는 전문가 앞에서 자신의 차별화된 역량을 20분간 발표하는 ‘드림스테이지’ 블라인드 면접을 본다. 현대백화점은 현장 리크루팅과 대학추천자에게만 지원자격을 주며, 4~12주 인턴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GS그룹은 인·적성시험 때 전 계열사에 한국사를 평가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자시험을 본다.

효성도 실무형 인재 선발을 위해 서류전형에서 불필요한 가족사항, 사진란을 삭제하고 어학, 학점 제한을 없앤다. 블라인드 면접으로 오로지 지원자의 실무능력만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신장과 학력, 병역사항, 해외유학 경력도 이력서에서 없앴고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승무원 채용 시 사진란을 삭제했다.

29일까지 지원서를 받는 이랜드는 1박2일 합숙 면접 대신 사업부별로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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